15: 문법용어가 너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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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문법용어 정말로 싫습니다. 영어 잘하는 것과 문법용어 공부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인터넷 강의, 학원강의, 학교 수업을 보면 모두다 똑같이 영어에 문법용어를 잔뜩 갖다 붙여가면서 한글로 억지로  해석하면서 설명을 합니다. 그런데 어는 영어고 한글은 한글입니다. 그 두 개를 섞으려고 하면 할수록 그 두 개를 자꾸 번갈아 가면서 번역하면 할수록 영어가 점점 더 힘들어집니다. 영어를 할 때는 영어만, 한국말 할 때는 한국어만 생각하는 것이 가장 빨리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섞으면 안됩니다. 제가 이전 에피소드들에서도 많이 말씀 드렸듯이 영어하고 한국어의 스위치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스위치를 위로 올려놓으면 영어, 밑으로 내리면 한국어입니다. 그래서 영어 스위치를 올리고 영어 영역을 계속 발전을 시키면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그 스위치를 올렸다 내렸다 묘기를 하듯이 한국말과 영어를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을 잘해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통역사입니다. 대통령이 외국으로 순방 갈 때 보면 옆에 통역사가 항상 붙어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들은 듣는 즉시 바로 통역을 해서 말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한국어 스위치를 계속 옮기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두 개를 섞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두 개를 섞는 것 자체가 기술이기 때문에 힘든 작업입니다. 물론 기술까지 가져가면 좋기야 하겠죠. 하지만 통역사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거 하나로만 직업을 삼아서 돈을 버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역사가 되려고 하지 마시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되세요. 그것이 훨씬 더 쉽습니다. 그리고 훨씬 더 재밌습니다. 성장이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재미가 더 있는 것입니다.

문법 용어 같은 경우에는 문법이라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만 하면 되지 문법용어를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또한 문법용어들은 한자어를 사용했기 때문에 그 단어의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학교에서는 문법용어에 집착을 하는 것일까요?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은 왜 문법용어 없이 영어를설명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This is the sign I held in front of Grace Episcopal Church during the final service.

그 이유는 학교 영어선생님들이 영어로 말을 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문법용어 같은 어려운 단어를 이용해서 영어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물론 학교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영어를 다 못한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거의 대부분의 영어선생님들이 영어로 말을 잘 못합니다. 하지만 분명 아니라고 할 분들도 계실텐데요 특히 나이가 많으신 영어선생님들의 경우에는 정말로 영어를 못합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영어를 못한다는 것은 “영어로 말을 못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한 분들은 70년대, 80년대 본인들이 배웠던 좋지 않은 방식 그대로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문법용어에 치중하게 되는 것입니다.

제 동생의 얘기를 잠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동생은 학창시절에 공부를 좀 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문법용어도 물론 많이 알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공부를 잘하지 못했었고 문법용어 또한 거의 모릅니다. 그런데 영어 문법에 대해 잘 아는 제 동생은 저보다 영어를 훨씬 더 못합니다. 그 친구는 평상시에 영어를 사용하지 않을 뿐더러 영어에 관심이 없다 보니 문법용어를 전혀 알지 못하는 저보다도 영어를 훨씬 못하는 것입니다. 조금 더 설명해드리자면 일단 저는 제 동생과 다르게 미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고 한국것보다 미국 쪽에 더 많은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미국 것을 훨씬 더 많이 봅니다. 그러나 물론 저도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 TV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그 쪽으로 또 금방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에 더 많이 노출되기 위해 가능하면 한국 TV를 안 보려고 노력하고 같은 것을 보더라도 영어로 된 것을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제 동생은 미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 없고 시험 볼 때 이외에는 영어를 전혀 접하지 않았던 친구였기 때문에 영어를 저보다 잘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비효율적인 문법법용어가 정말 싫습니다. 왜 이런 문법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사람들을 괴롭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학교 영어 선생님들이 문법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수업 시간 내내 영어로만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지 문법용어 없이도 학생들이 영어 문장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교 영어 선생님들 중에 수업시간 내내 영어로만 수업이 가능한 분들이 얼마나 계실까요?  특히 나이가 많으신 영어 선생님들께 이런 방식을 추천해드리면 아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선생님들이 영어로 말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직자가 되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이상 잘리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영어를 더 잘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한다거나 하는 등의  노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냥 원래 하던 대로 가르쳐도 아무런 상관이 없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굳이 학생들에게 영어로 말 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교육시스템 때분에 공교육에서 바뀌는 게 전혀 없는 것입니다.

물론 70년대 80년대에 비하면 어느 정도 발전을 했고 원어민 선생님도 계시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일단 영어수업을 한국말로 한다는 것 자체가 끔찍한 일이고 문제점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 같은 경우에는 영어수업이 100%영어로 진행됩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어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들도 그 시간에는 영어로만 말을 해야 합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렵고 이상하고 창피할 수 있지만 그것을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면 정말 차이가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닐지라도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지고  영어를  잘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랜 기간 영어공부를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잘하지 못하죠. 가장 큰 문제점인 영어를 한국말로 배운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읽기 능력평가에만  집중하는 학교 시험에 너무 목매어서 영어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4가지 영역을 골고루 발달 시켜야 하는데 한 두 가지의 능력 하나만 가지고 영어실력을 평가한 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무식하고 말이 안 되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문법용어는 영어 잘하는 것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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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학교에서 시키면 어쩔수 없이 해야 하겠지만 거기에 너무 중점을 두지는 마세요. 그런데 또 그렇지 않으면 점수가 잘 안 나올 것입니다. 그게 한국 영어의 딜레마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점수가 잘 나와야 학교도 잘 다니고 바른 학생이 되는데 점수를 잘 나오게 하자니 비효율적으로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영어를 잘하자니 학교 점수를 포기 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중에 나중에 나는 정말로 영어를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문법용어에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영어 자체가 가진 매력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영어는 한국어와 다르게 존댓말이 없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도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언어입니다. 한 가지예로 들자면 저에게는 미국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나이가 42살입니다. 하지만 제 나이는 30살입니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만 영어를 통해서 12살 차이가 나는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친구와 존댓말에 대해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우리가 중동의 남자는 와이프가 10명이 있고 여자들은 외출할 때 머리고 얼굴을 가리고 다녀야 하는 문화에 충격을 받듯이 “1살만 차이가 나도 한국에서는 존댓말을 해야 한다, 말을 잘못하면 맞을 수도 있다”고 얘기를 하면 엄청나게 놀랍니다. 미국인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영어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등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존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매너있는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처럼 나이 때문에 억지존경을 하지 않아도 되는 언어가 바로 영어입니다. 모두가 평등한 “ Freedom of speech” 라고 있죠.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말할 수 있는 것이 영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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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한국어 같은 경우는 한국문화가 안에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알고 미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해서 써놓은 책 중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영어에서는 말하기가 중요한데 한국어에서는 듣기가 더 중요하다. 특히 듣는 이가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한국어가 가지는 특징에 관련된 실제 이야기를 말씀 드리자면 한국의 70, 80년대에 항공기 사고가 유독 많이 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걸 이상하게 여긴 미국 Boeing사에서는 왜 한국에서만 유독 비행기사고가 많은지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Boeing사에서는 직접 한국에 가서 어떠한 구조로 되어있는지, 조종사가 어떤 상태로 일을 하는지 등을 세심하게 관찰하였고 그 과정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존댓말 즉 무조건 존중을 해야 하는 시스템이 한국어에 있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참인 조종사와 신참인 부조종사가 함께 탑승했을 때 고참의 상태가 좋지 못하거나 그로 인해 비행에 문제가 있어 보일지라도 신참은 고참에게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70-80년대에는 위아래 문화가 더 심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부조종사가 해야 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문제점을 발견한 Boeing사에서는 극단처방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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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한국에서 비행기를 조종하는 조종사들은 비행기안에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룰을 바꾸고 난 이후에는 비행기 사고율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심지어 비행기 사고가 너무 나지 않아서 상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도 또 다른 예를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여러분 혹시 그거 아시나요? 2002년에 월드컵을 위해 히딩크가 한국에 왔을 때 깜짝 놀란 것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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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바로 후배선수들이 선배선수들에게 말을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요. 다들 아시다시피 축구라는 것은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야 하는데  특히 한국에서는 운동계의 선후배 관계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박지성 같은 신참은 홍명보 같은 고참선수들에게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못한 히딩크 감독은 선수들이 게임에 들어가서부터는 존댓말이 아닌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게 했고 반말을 사용하게끔 만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경기중에 말이 길어지고 말을 할 때 눈치보면서 하게되면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패배의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딩크 감독은 한국어가 가지고 있는 좋지 않은 제약들은 다 풀어버리고 극단적인 처방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실제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한국어가 가지고 있는 비효율성은 굉장히 많습니다. 일본조차도 한 살차이 나는 사람에게는 존댓말을 쓰지 않습니다. 일본은 어린이, 어른, 노인 정도의 차이가 나야 존댓말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처럼 1살 차이가 난다고 존댓말을 쓰는 나라는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이를 가장 먼저 물어봅니다. 그래야지 누가 반말을 할지 누가 존댓말을 할지 서열을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영어는 이와 같은 비효율적인 부분이 없고 모두를 평등하게 만드는 타인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쉽게 친해질 수 있게 해주는 언어입니다.

영어 문법 용어가 너무 싫다는 질문에서 여기까지 왔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자면 저도 영어 문법용어가 정말 싫습니다. 영어를 정말로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영어를 하시기 바랍니다. 어떠한 보여지는 학교 시험점수나 공인된 영어점수 보다 실용적이라는 것이 결국 나중에 사회에 나갔을 때 인정을 받을 가능성이 더 많습니다. 영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 자체에 빠져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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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학교에서 문법용어 외워야 한다, 필요 하다고 할지라도 저처럼 영어 잘하는데 문법용어 알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영어왕 팟캐스트에 출연하셨던 영어왕들중에 문법용어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굉장히 많으십니다. 물론 학원강사 또는 영어교육 관련 업종에 계신 분들은 문법용어에 대해서 익숙하시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문법 용어에 많이 신경 쓰지 않으셨고 잘 모르셨습니다. 하지만 문법용어를 몰라도 영어는 다 잘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용어에 너무 치중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내 실력은 본인 스스로가 잘 알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한번 해보세요. 안 되면 방법을 조금씩 바꾸면 됩니다. 영어를 점차 늘어가고 잘하게 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본인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겁게 오랜 시간 하셔야 하며 그것이 바로 영어 공부에서 성공할 수 있는 비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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