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해외생활 적응하기 너무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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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법을 알려드리기 전에 질문자님의 마음상태, 심리상태를 먼저 확인하고 거기에 대한 진단을 내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은 현재 영어도 잘 되지 않아 아무래도 적응하기에 더 힘든 상태이신 것 같은데요. 그리고 한국에 오고 싶어하시고요. 제가 느끼기엔 본인이 적응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고 약간 포기하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외국에서 살면서 쭉 보니까 특히 영어권나라에 잘 맞는 사람이 있고 잘 맞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외국에서 적응을 잘해서 사회생활도 잘 이어나가고 돈도 잘 벌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개인주의자 성향이 강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외국에 나가면 적응을 굉장히 잘하고 반대로 한국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들 예를 들어서 다같이 모여 놀고 노래방을 간다거나 어울리며 술자리 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외국에 적응을 잘 못하시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캐나다나 미국, 호주는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까 이웃들이 저~기 건너편에 하나 저~쪽 옆에 하나 이렇게 다 떨어져서 많이들 삽니다. 그래서 자기 개인적인 시간이 굉장히 많고 반대로 사람들과 같이 어울리는 시간은 굉장히 적습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도 혼자 필리핀에 살고 있고 또 혼자 뭘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개인주의자적인 성향이 굉장히 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은 사람이 북적거리는 서울에 있으면 오히려 패닉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하고 같이 나가서 놀아야 되고 어울려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왕따 당하는 이런 한국사회에 굉장히 적응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외국에 나와보니 이 생활이 저에게 딱 맞다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게 되었어요. 그때 당시에 제가 해외에 나와서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고 또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캐나다나 미국, 호주 등에서 적응을 잘해서 잘 살아가고 있더라구요. 사실 제가 이 학생이었다면 새로운 나라에 와서 기분이 오히려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저는 새로운 걸 발견하고 느끼고 뭔가 그런 거 자체를 저는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질문자님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지금 한국 친구들을 그리워하고 막 이런 거보면 해외생활이 본인과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Choice

이 분은 본인의 선택이 아닌 부모님의 선택으로 왔기 때문에 영어가 본인에게 필요한 건지 일단 느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영어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면 그 때부터는 본인이 부딪혀가면서 영어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고 어차피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또한 영어에 대한 어떤 큰 기대가 없다면 그냥 한인들끼리 모여서 즐겁게 놀다가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에 다시 돌아가도 대학이라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하는 거 보니 한국에 대한 미련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습니다.

지금 질문자님 외국에 있을 사람이 아닙니다.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외국가서 아예 성공을 하거나 아예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사실은 그 중간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분명히 외국에 맞는 사람들도 존재하구요. 저 같은 경우에는 외국이 훨씬 낫고   외국에 나가있으면서 외국인으로 있을 때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새로운걸 발견하고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굉장히 신나는 일입니다. 물론 두려움도 있지만 그 신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별로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질문자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제가 이전에 말씀 드린 문제부터 본인이 결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19살이니까 조금 더 있으면 대학갈 시기가 되고 한국에 가서 대학도 들어가고 또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고 그렇게 잘 지내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영어를 배우고 안배우고 보다는 본인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서 하셨으면 합니다. 뭐든지 억지로 하면 잘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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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영어공부를 고민하기 전에 본인이 정말 있고 싶은 곳이 어딘지 먼저 고민해서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성인이 되면 본인이 스스로 선택 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요. 한국이 좋으면 한국으로 가야 됩니다. 반대로 외국이 좋으면 외국으로 가야 되는 게 맞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한국생활이 잘 맞지 않아 굉장히 고생한 사람인데요. 저는 일단 내면세계에 굉장히 집중하는 사람이어서 뭔가 혼자 고민하고 발전시키는 것을 좋아하고 술도 안마시고 담배 피는 거나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또 끼리끼리 모여 다니면서 놀고 이런 것 보다는 혼자 먹는 걸 좋아하는데 한국에서는 그걸 굉장히 이상하게 보죠. 그런데 외국에서는 혼자 먹어도 별 상관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밥 먹는 사람도 많이 보이고 그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했을 때는 분명히 본인에게 맞는 곳이 있다고 보고요. 질문자님께서도 본인에게 맞는 곳을 찾아서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배우기 전에 일단 한국에 가고 싶어하시니까 한국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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