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낄 것인가 아니면 내 것으로 만들 것인가

제가 그림 그리면서 깨달은 게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떤 것을 보고 따라 그리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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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입학하려는 사람들을 보면 석고 묘사를 계속 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창작을 해서 화성에 사는 미래 사람들을 그려봐라 혹은 맨홀 구멍 아래에 있는 사람이 맨 홀 위의 있는 사람을 바라보는 그런 각도를 그려봐라 라고 한다면 매일 석고상만 그렸던 사람들은 그걸 그릴 수 없을 겁니다. 대표적으로 그림을 잘 그린 사람들의 공통점은 많이 그린 다는 겁니다. 이런 저런 걸 많이 그리다 보면 연필로 표현할 수 있는 감각이 생깁니다. 미대에 들어가기 위해 억지로 그림을 그렸던 사람 말고 진짜 그림이 좋아서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림을 그리는 시간 자체가 굉장히 길고 그림을 다양한 방면으로 그려서 어떤 주제를 줬을 때 자기 방식대로 표현해 낼 수 있습니다. 그 사람들의 특징은 많이 그렸다는 겁니다. 저는 학창시절 그림을 많이 그렸을 때는 하루에 10시간씩 그리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 외에는 누가 그려놓은 좋은 그림들을 인터넷에서 찾아서 쭉 봐두었습니다. 그 것을 똑같이 베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 그림 그릴 때 좋은 요소들을 기억해두었다가 내 그림에 넣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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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영어도 읽기, 쓰기만 하시는 분들의 경우 말하는 걸 본 적이 없고 책만 봐왔기 때문에 카피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말을 하기 위해서는 따로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 한 게 없으면 영어가 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결국 말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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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기 위해서는 대화 상대가 필요하고 항상 있어야 합니다. 만약에 여러분의 엄마가 미국 사람이라고 생각해보세요. 한국말이 서툴러서 평소에 영어로 말하는 엄마가 있다면 여러분은 영어를 잘 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듣기, 읽기에 노출되는 양과 비슷하게 말하기와 쓰기에 노출되는 시간도 그만큼 많아야 합니다. 노출된 시간만큼 잘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서 읽기만 계속 했다면 읽기는 잘하지만 나머지 영역은 잘 안 될 겁니다. 본인이 하지 않은 영역은 발전이 되지 않습니다. 본인이 노출 되었던 영역만 잘하게 됩니다. 내가 현재 듣기가 안 된다면 그만큼 듣기를 한 적이 없다는 걸 말합니다. 내가 말하기가 잘 안된다면 본인이 살면서 영어로 말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책을 읽으면서 말하는 그것은 보고 베끼는 것입니다. 그런 것 말고 누가 물어봤을 때 내가 생각해서 말한 게 과연 몇 시간이나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이 10시간인 사람과 100시간인 사람, 1000시간인 사람, 10000시간인 사람의 차이가 얼마나 될까요? 아마 10시간은 왕초보, 100시간도 여전히 초보고 볼 수 있겠고요. 1000시간 정도 되면 중급 정도는 될 겁니다. 10000시간을 말한 사람은 정말 잘할 겁니다. 몇 만 시간을 말한다면 거의 원어민 수준이 되겠죠. 내가 영어를 초등학교 때부터 해서 10년 혹은 20년을 했다 그런 건 다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영어로 질문을 했을 때 내가 생각해서 대답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시간만큼 본인의 말하기 실력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분배가 10년 전에 100시간이었는데 1년 멈췄다가 200시간하고 또다시 2년 동안 안하다가 100시간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100시간을 했더라도 사용 하지 않는다면 잊어버리게 됩니다. 계속 축적이 되는 게 아닙니다. 사용 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잊어버리는 속도도 더 빨라집니다. 예를 들어 100시간을 하다가 3달 안했을 경우 50시간 이하로 실력이 떨어집니다. 마치 50시간만 한 건처럼 말입니다. 만약에 1000시간을 했는데 그 이후로 3년 동안 전혀 안한다면 2~300시간 한 사람과 비슷해 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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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다이어트, 영어를 힘들어 합니다. 이런 것들은 축적되는 시스템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계속 하던 사람은 그 패턴으로 계속 하기 때문에 몸에 근육이 생기고 지방도 많이 안 쌓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운동을 멈추고 집에서 피자, 치킨만 먹는다면 당연히 지방이 쌓이게 될 겁니다. 그러다가 6개월 정도 운동을 꾸준하게 한다면 지방이 다시 쫙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운동을 멈추고 원하는 음식만 먹는다면 또 다시 뚱뚱해 집니다. 그런 걸 요요 현상이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영어에도 요요현상이 있습니다. 꾸준히 하지 않고 멈추면 영어 실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계속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니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경우에는 계속, 계속 성장하지만 계속 하다가 중간에 멈췄던 사람들은 실력이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재미가 점점 없어지고 하기도 싫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작했으면 계속 쭉 가야지 중간에 멈추면 안 됩니다. 양을 조금씩 늘려 가면 늘려갔지 절대 줄이지 마시고 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유지를 잘 못한다거나 멈추게 되면 실력이 점점 내려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