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앤드류의 필리핀 영어 경험담

1탄 영어? 대충하세요.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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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사람들의 단점이라고 하면 대충대충 말하는 건데 사실 대충대충 하는 게 영어를 배우는 데는 장점입니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완벽주의다 보니까 뭐든지 다 완벽하게 하려고 합니다. Ex예를 들어 전자제품을 만든다고 생각해볼까요? 대충 대충하면 당연히 중국산 밖에 안 되겠죠. 제대로 만들려면 완벽하게 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꼼꼼하고 완벽주의자들이 더 많아야겠죠. 문제는 영어를 배울 때는 완벽주의자이면 일수록 더 불리하다는 겁니다. 물론 그게 필요한 시기가 있습니다. Ex예를 들어 외국인하고 기본적인 대화가 다 되고 말할 때 조금씩 틀리거나 빼먹는 정도다. 미국 방송을 봤을 때도 다 들리는데 안 들리는 게 간혹 있는 정도다. 이런 분들은 완벽주의자 모드로 원어민처럼 말하기 위해 다듬는 게 좋습니다. 그렇지만 그 전 단계인 초보, 중급, 중상급 여기까지는 완벽주의자 모드로 하면 할수록 본인만 힘듭니다. 영어하려고 하면 창피하고 기회도 잃게 됩니다. 그래서 무작정 완벽주의자처럼 하려고 하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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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 할 때 일단 대충 대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대신에 양을 늘리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대충대충 그러나 양을 많이 늘려서’ 그리고 발음에 덜 신경 쓰시고요. 가능하면 말할 때 단어만 툭툭 던지지 말고 한마디를 하더라도 문장으로 말하려고 계속 노력하세요. 그렇게 하면 조금씩 늘 수 있습니다. 초급, 중급 때는 실수를 엄청나게 많이 하기 때문에 본인이 조금 된다고 생각한다 해도 완벽이라는 것을 꿈꾸기는 어렵습니다. 발음부터해서 모든 부분에서 제대로 된 게 거의 없을 겁니다. Ex예를 들어서 초등학교 1학년이 대학교 논문을 발표한다면 어떨까요? 내용도 부족하고 실수도 굉장히 많이 하고 한마디로 엉터리겠죠. 그게 바로 영어초급, 중급, 중상급까지의 모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으로 승부를 보려고 해야 합니다. 자꾸 디테일하게 들어가거나 뭔가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할수록 본인한테만 더 손해고 좌절하게 됩니다. 기회도 놓치게 되고요. Ex예를 들어 외국인하고 말할 기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장이 틀리거나 이상할까봐 쉽게 말을 하지 못합니다. 머릿속에서 다섯 번 열 번 굴려서 ‘이제 이렇게 해서 다 맞는 문장 같네. 아 이제 뱉어야지’ 이렇게 생각을 오래하면 할수록 말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일단 외국인을 만나면 틀려도 상관없으니까 머릿속에 1초 만에 딱 떠오르는 단어 아무거나 무조건 질러 버리는 게 정답입니다.

필리핀사람들의 경우에는 대충대충 하다보니까 그런 거 좀 틀려도 상관안하고 그냥 말합니다. 강사들을 제외하고 필리핀 사람들이 말하는 걸 보면 문법도 많이 틀립니다. 유럽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들어보면 발음도 이상하고 문법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은 그 것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영어를 소통의 수단,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어를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쓰는 게 아니라 영어하면 항상 그 뒤에 따라오는 단어는 공부입니다. 영어는 무조건 공부이고 공부가 아닌 영어는 없는 거죠. 필리핀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처럼 책상위에 영어 책을 펼쳐놓고 공부하지 않습니다. 영어 대충대충 하면서 재미를 느껴보세요!

 다음시간에 이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